2024년 회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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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신주용
나의 2024년은
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한 한 해였다.
올 한 해는 작년에 비해서 이벤트가 많은 해였다. 그 중 굵직한 일을 먼저 떠올려 보자면 상반기는 싸피 2학기를 보냈다. 반 년동안 3번의 프로젝트를 쉴 틈 없이 진행하며 끊임 없이 새로운 것을 마주치고 변화하는 기간이었다. 하반기에는 취업에 성공해 또 다시 모든 게 낯선 반 년을 보냈다. 그래서 혼란스러운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게 나의 중심을 잡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.
SSAFY 2학기
앞서 말했다시피 싸피 2학기는 7주씩 3번의 프로젝트(공통, 특화, 자율)를 진행한다. 이 중 두 개의 프로젝트에서 팀장을 맡았고, 프로젝트 기록을 블로그에 남겼는데(공통 #1, #2, #3, #4 / 특화 #1 / 자율 #1, #2) 남기길 잘 한 것 같다.
이 세 번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싸피에서 해볼만한 기술은 다 찍먹(?) 해본 것 같다. 공통PJT때는 배포 환경, 모니터링 셋업하고 백엔드 코드 리뷰하다가 Vue 프론트로 넘어갔고, 특화PJT 때는 파이썬으로 영상/텍스트 처리 모델 학습과 추론 API 구현 담당했다. 자율PJT에는 특화 백엔드 멤버가 그대로 같이 갔는데 '싸피 자바 전공반인데 자바 백엔드 한 번은 해야 되지 않겠나...'는 논리로 자바 백엔드를 했다 😂
한 가지 기술을 깊게 파는 것이 좋다고들 많이 말한다. 물론 나도 동의한다.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깊게 공부해야 될 필요가 있다. 다만 그런 Specialist들이 모인 팀에는 반대로 두루 아는 Generalist가 한 명 이상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.
내가 팀장을 하는 동안 나는 앞서서 이끄는 리더보다는 '서포터형 리더'를 추구하며 팀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다. 이전에 React와 Spring Boot를 모두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웹 개발을 원하던 프론트/백 팀원들이 개발하는 동안 혼자 따로 자동 배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팀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. 개발 과정이나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프론트, 백, 인프라 전 과정을 조금씩이나마 알고 있으니 문제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됐고 해결까지 간 적도 종종 있었다. 물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도 많고 매 순간 새로운 사례를 마주치고 있어 배울 것이 많다고 느끼긴 하지만.
인프라 엔지니어
요즘 경기가 많이 안 좋고 취업난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서 걱정이 많았는데, 취업에 성공해서 싸피가 끝나자마자 쉼 없이 출근을 하게 됐다. 최종 합격 발표가 6월 셋째 주였고 회신을 넷째 주까지 달라고 했는데 출근은 7월 1일자여서 진짜 쉴 틈이 없었던 게 조금 아쉽긴 하다.
정말 좋은 팀 선배님들을 만났다. 기업의 운영 환경은 개인 프로젝트 할 때와는 규모도 방법도 꽤나 다르다는게 실감되고 많이 낯선 탓에 질문을 많이 드리고 있는데 매번 친절하게 알려주신다. 잘 익히고 잘 정리해서 언젠가 들어올 내 후임에게도 잘 전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.
출퇴근하면서 20분 정도씩 링크드인을 본다. 나는 이제 겨우 반 년차 사원이지만 링크드인에는 CEO나 HR 사람들도 많아서 그 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나도 그 깊은 생각들을 따라가는 느낌을 받는다. 읽어본 글 중 '회사로 나를 설명하지 말고 어떤 일을 하는지로 설명하라'는 뉘앙스의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 고민이 많이 되었다. 나는 어떤 일을 맡으며 어떤 업무적 강점이 있는지를 얼른 찾고 싶다.
2022년에 Observability에 대해 알게 됐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아주 큰 테크 기업 몇 군데에서만 관심을 두고 있는 느낌이었고, 나도 우선순위가 더 높은 일이 있어서 궁금하긴 했지만 공부는 못했다. 그런데 최근 들어 Observability라는 단어가 점점 더 많이 등장하는게 보인다. 지난 9월 Cloud Native Community Day 2024때도, 10월 GopherCon Korea 2024때도 관측 가능성에 대한 세션이 꼭 있었다. 그래서 오는 2025년에는 개인적으로 틈틈이 시간을 내서 Observability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한다. 정리해서 블로그에도 올리면 좋을 것 같다.
마무리
작년 회고 글을 다시 봤는데 가장 좋아했던 문장으로 마무리를 했더라. 올 해는 폰 배경화면으로도 썼던 사진을 첨부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.